미국, 러시아산 경유 30만 톤 공급에 합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즉시 경유 30만 톤 이상을 미국과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로 푸틴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대러 제재를 완화하면 전쟁을 장기화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9일 러시아가 즉시 경유 30만 톤 이상, 11월에 50만 톤, 그 뒤에 100만 톤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이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해 온 미국 정책에서 크게 방향을 바꾸는 조치다.
영국 가디언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연료 가격이 오른 것이 합의의 배경이라고 보도했다. 경유는 트럭 운송과 농업 기계에 널리 쓰이므로, 가격 상승은 물류비를 통해 식료품 등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제재 완화가 끝내야 할 전쟁에 투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영국과 유럽의 대러 제재는 미국과 별개의 체계이므로, 이번 합의만으로 영국의 규제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영국의 주유 가격은 국제 경유 공급과 원유 가격의 영향을 받으므로, 실제 공급이 늘어나면 가계와 배송 비용의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영국의 대러 제재는 계속되고 있어 러시아산 연료를 영국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미 재무부의 제재 유예가 언제부터 어떤 상품과 거래 상대에게 적용되는지가 관건이다. 공급이 예정대로 늘면 국제 가격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이행이 늦어지면 연료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다.
출처AP통신The Guardian보도일 10월 9일